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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시스 해리스 파리에 가다' 우아한 삶

by sseh 2023. 11. 27.

 

우아함을 추구하는 삶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 해리스는 전쟁에 동원되었던 남편이 실종된 이후로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을 청소부로 일하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청소부로 일하면서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일이 고되어 지칠 때도 있지만, 남편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최대한 즐겁게 살아가고자 애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리스를 고용한 일터에서 일을 하다가 멋진 드레스를 발견하고는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그 드레스는 500파운드의 굉장히 비싸고 고급스러운 디올에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드레스에 완전히 매료된 해리스는 디올 드레스를 사기 위해 파리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돈을 남편이 실종된 장소에서 남편의 유품이 발견되어 해리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고, 희망을 잃은 해리스는 크게 슬퍼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든 절망을 훌훌 털고 일어나 자신이 꿈꾸던 우아한 삶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것을 위한 첫 번째 행동은 파리로 당장 날아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올 드레스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해리스가 파리에서 드레스를 얻게 되는 과정에서 해리스의 삶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낭만적인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 영화는 변화무쌍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패션의 힘과 우아함을 추구하는 해리스의 모습이 서로 어우러져 환상적으로 펼쳐진 동화처럼 관객의 마음을 매료시킵니다. 예의 바르면서도 유쾌하고 늘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해리스는 외적인 우아함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고상하고 기품 있는 모습까지 드러냅니다. 진정한 우아함을 추구하는 해리스 부인의 모험을 통해 관객들도 해리스 부인에게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어떤 삶이 진정으로 우아한 삶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며 보다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징적인 등장인물들의 의사소통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성 있는 모습

이 영화 속에서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무시하며 모욕감을 줌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꿈을 향해 용기있게 나아가는 해리스와 디올 관계자들 사이의 다양하고 상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긍정적이고 당당한 태도로 상대를 존중할 때 모이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관객들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해리스 부인이 영국에서 파리까지 디올 드레스를 얻기 위해 일주일 동안 겪게 되는 모험이 영화 내내 펼쳐지면서 오만함의 상징, 소극적인 자세의 상징, 대범하고 당당한 성품에 대해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그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사건을 해결해나 가는지에 대해 캔버스 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듯 펼쳐집니다. 해리스 역을 맡은 배우 레슬리 맨빌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는 해리스라는 캐릭터에 대해 깊고 진한 여운과 인생과 사람들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영화 속 해리스의 전반적인 여정을 친근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해리스 부인이 디올 모델인 이사벨 위퍼트와 디올 남자 직원인 램버트 윌슨을 포함한 디올 작업실의 독특하고 괴짜스러운 직원들을 만나면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패션의 세계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를 뛰어넘은 인간적인 의사소통과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우정과 의리, 예상치 못한 순간이 들이닥쳤을 때 발견하게 되는 자신의 진짜 모습, 그리고 삶의 풍요로운 즐거움 속에서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누구나 가질 법 한 마음속 이야기들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파리의 화려한 풍경과 미적인 아름다움

안토니 파비안 감독은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에서 빛을 통해 색감에 변주를 주면서 화려한 도시를 아름답게 연출했습니다. 디올 패션 하우스의 웅장함과 고상한 모습, 디올 관계자들의 자부심 넘치는 모습은 패션의 도시 파리의 품격 있는 모습을 더욱 잘 드러냅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파리의 거리 속 풍경은 영화를 보는 사람은 누구라도 파리에 당장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강력하게 유혹합니다. 이를 영화적 기술로 잘 표현해낸 안토니 파비안 감독의 탁월한 연출 능력은 관객이 로맨틱하고 화려한 파리 속 인생의 멋진 주인공이 되어보도록 간접적 경험을 유도하며 관객을 영화에 깊이 몰입시킵니다. 이 영화는 파리의 미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우아한 삶을 추구하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